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길손

늘 봉 2014. 11. 29. 07:01

길손 / 詩 한문용
겨울을 향하는 산길에서
모습을 더듬는 회고의 발길
분별 없는 허영심과 동행하던 
옛날의 기억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들춰내는 길손
추위를 쫓는 올레길을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
콱 막혔던 숨이
한 자락 터오르는 능선
마음 구석에
편안함으로 물들었던 순수의 고향
설연화처럼 푸르게 타오르는
때늦은 감격일지라도
곧은 길을 가리라 이마에 서는 힘줄
바람이 귓볼을 스침은
잡히지 않는 세월의 형상
늘 외로은 길을 가는 나그네
그래도 짙푸른 사랑으로 겨울을 나고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비 내리는 밤  (0) 2014.12.04
겨울잠 속에서  (0) 2014.12.01
탐닉  (0) 2014.11.28
가을과 겨울 사이(2)  (0) 2014.11.14
무제  (0) 201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