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겨울잠 속에서

늘 봉 2014. 12. 1. 01:38

겨울잠 속에서  / 한문용
벗은 몸뚱이에서
가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깊은 수렁에서 꿈틀거리는 생명
할퀸 상처에서도 새 세포 돋아나고 
푸른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생의 설렘
짓밟힌 겨울숲의 슬픔마저
기쁨으로 껴안는 
곁가지의 눈물에서
이미 시작된 계절의 울음소리가
창틀을 흔들어 깨울 때
아!
고르지 못한 내 심장이 떨린다
그러나
매순간마다 웃음 지울 수 없는 건
양지녘 꿈꾸는 큰 사랑의 힘이
깊은 겨울잠 속에서
내게 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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