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눈길을 걷던 날

늘 봉 2015. 1. 9. 20:57

눈길을 걷던 날  
                 詩  한문용
눈길을 걷던 날이 있었습니다.
도토리 키재듯
기쁨이 숲 사이로 가지런히 쌓여 내리고
은은한 달빛에
순수한 마음을 들길에 내놓아
가는 시간을 두근거리게 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사랑 속삭이던 이야기천사가
콕콕
앙증스럽게 찌르던 노랫말
그것은 유난히도 아름다운 
소복한 사랑의 길이었습니다.
어쩜
섬섬이 고운 무늬가
빛따라 이렇게 수놓을 줄은
차라리 내 영혼까지를 엮었으면
좋겠다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그런 내게
지금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지친 가슴 한편에
내 사랑 우렁각시 하나 
눈길에서 하얗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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