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오월의 시

늘 봉 2015. 4. 30. 06:21
 
      오월의 시 늘봉 한문용 물오른 물참나무 밝음으로 치장하고 간진 마디 끝에 보리알이 탐스럽게 영근다. 고사리 장마에 찡그리고 철겨운 빗줄기로 삭던 사월은 탁 트인 새벽 히죽거리며 다가선 새색시 걸음마 같은 미풍 속으로 미련만 남겨두고 속절없이 달아나 한층 더 풍만해진 계절 실개천에서 멱 감다 제 그림자에 놀란 개구리 부산떨다 뱉는 꺽센 울음소리는 청명한 오월의 하늘 아래에서 물결치듯 들려오고 장미꽃 내음이 내 가슴을 바잡은 오월 눈 고프면 커지는 사랑 그 옛날 밭두렁에 묻어둔 오월의 시와 함께 느끼고 싶다. 만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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