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한문용
아!
가슴이 미어터진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보이는 건
거미줄처럼 얽힌 추악한 손바닥
준 이에게 살려달라고 칭얼대도
돌아온 건 매운 회초리
고뇌 끝에 같이 죽자는 최후의 선택
실종된 순리에 번지는 분노
선비들의 혼은 정영 그 어디에도 없으매
4.16의 진실도 그렇게 같이 묻혔다.
삼천리 강산에
회오리처럼 번지는 분노
감춰진 진리
팽목항에 다시 부는 찬바람
어디까지가 말의 한계인가!
입술은 거짓으로 실룩거리고
용기를 감춘 카인의 가슴들 뿐 소름끼친다.
위정자들이어 정의로운 길을 가시라
세월의 혼으로 승화된 촛불을 어찌 막으리
살이 찢기고 뼈가 부러져도
설움으로 지새우는 가슴 가슴들을
침묵으로만 기리려 한다.
아쉬운 세월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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