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상시
손짓하는 곳에 늘봉 한문용 세상이 손짓하는 곳에 슬픔의 잔해가 누더기처럼 널려 있어도 돌아봐 주는 이 볼 수 없고 담벼락에 숨어 뼛속까지 찌든 때 슬쩍 감추고 민의에 자상한 척 궁상떠는 사람들 메스꺼운 화장술로 교묘하게 제 모습을 감춘 완전변태의 알량한 거짓 날개짓 더불어 사는 길은 숙명처럼 지녀야 할 정의로운 아름다움으로 서로를 보듬어 겨울을 지필 수 있는 인간애가 아닐까 아우성이 손짓하는 곳에 군상들의 아린 눈빛이 별무리 가득한 날처럼 비구름 걷히는 날 사랑을 노래하며 난 춤을 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