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곁가지

늘 봉 2015. 6. 24. 22:06




      곁가지 詩 한문용 원가지는 버팀목일 뿐 곁가지에 풍성한 살이 돋을 때 비로소 하늘을 가리고 땅을 덮어 숲을 이루고 그 고운 풍광에 노래가 된다. 거센 바람도 나무 앞에서 잦아들고 눈서리를 맞아도 따사로워 곁가지를 살찌운 이파리에 동화의 세계가 잠을 깨고 수묵水墨이 날개를 달아 화폭이 하얗고, 푸르고, 노랗고, 붉고, 오색 빛깔 탐스럽다. 오늘은 온 누리에 곁가지 사이로 내민 빛 참 영롱하다. 하늘을 꿴 풍요로운 나무가 되었다. 골짝을 흐르는 물이 되었다. 들풀을 다스리는 곳간이 되었다. 먼 산이 크게 보인다. 나 곁가지가 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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