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추억
늘봉 / 한문용
태양이 머물다 간 자리엔
사랑했던 기억 한 알 묻어놓고
보드랍던 그 얼굴
놀 속으로 달아납니다.
태양이 머물다 간 자리엔
시린 사랑만 파도 속에 출렁거려
쌓은 모래성에
파란 설렘 한 줌 남겨놓습니다.
태양이 머물다 간 자리엔
뽀얀 그리움들이 집을 짓고
시샘하는 바람에
내 가슴은 공허한 꿈입니다.
태양이 머물다 간 자리엔
그날의 향수만
영롱한 이슬이 되어
잔 재의 추억만 내 가슴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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