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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2) /늘봉 한문용
난 사랑하며 살 수는 없을까
빈 가슴을 그득 채울 수는 없을까
하루를 살아도 사는게 아니다.
마주할 수 없는 숲길에
작은새 한 쌍
노래 소리 정다운데
나랑은 동행하는 이 없으니
걸어도 걷는게 아니다.
울고 싶어도
같이 울어 줄 사람이 없어
끝내 참고
일상 들르는 낚시터
서우해변을 지나
목다리를 건너면
뽀족이 바다를 내려다 보는 커더란 바위
*말둥이
그 위에 모도록 돋아난 들풀 위에
오늘도 앉아
사랑을 구걸한다.
*말둥이 : 서우봉에서 바닷가에 닿아 있는 뾰족한 바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