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리는 비는 詩 한문용
상달 첫 날
바람이 몰고 온 빗줄기에
때 이른 거늑한 마음들을 지우고
줄지어 적시는 애태움
이내 노랑빛이 되었다가
정열의 불꽃이 되었다가
끝내
견딜 수 없는 고엽으로 남았느니
흔들리는 잎
별리의 운명을 타고 나
슬픈 사랑의 여정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던
빛과 그림자
스스로 제 살을 버린
감추어진 아픔들의 비통한 아우성
올 가을은
정녕 가을비로 여물고
숲으로만 내달아
오색으로 머물러
머뭇거리다가 머뭇거리다가
쓰러지는
진정 나비로 환생하려는가
참으로 깡마른 들녘이기를 소망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