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내 이야기

늘 봉 2017. 10. 19. 06:03

내 이야기 한문용 몸에 찬서리를 맞으면 어쩌나 소싯적 담백한 기운이 이렇게 쇠한 걸 보면 시간은 잘도 멋적게 지나갔구나 가슴은 여릴수록 더 단단해지고 지나버린 세월의 향기만 내 안에서 굳어지는지 얼핏 그때의 메아리가 오늘따라 청승맞게 귓가에 들린다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건 늘어가는 주름살과 쉰소리로 변해버린 음색 아직 가지런한 마음이 뇌리에 남았으니 영욕의 세월은 아니었다 잡초처럼 뭉개진 육신 그래도 나를 풍요롭게 하는 건 내 이야기를 쓸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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