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까닥 않는 그리움(2)

늘 봉 2021. 4. 15. 08:36

까닥 않는 그리움(2) / 한문용 물안개가 피는 날에는 바다 너머 부끄러운 그리움만 쌓인다 굽이굽이 파도를 넘는 사이로 아련히 뵈는 앳된 보랏빛 살결 보고픔에서 시작된 사랑 펜데믹으로 막혀 불꽃처럼 타올랐던 기억 한 토막만 덩그렇게 남은 세월 하루하루가 점점 계절 사이 결핍증으로 다가와 날로 뜨거워지는 눈시울 잘도 질긴 가림 막에 무딘 공상의 날개만 좇아 날고 모래 빛을 훔친 사월의 풍광이 바닷가를 수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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