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넋두리(2)

늘 봉 2021. 4. 24. 21:21

넋두리(2) 한문용 바람이 시간을 흔들며 계절의 옆구리를 들쑤신다 늦잠에 취해 사월에도 서리가 내렸다 꽃망울이 움츠리고 이파리가 파닥인다 생존을 거스르는 느닷없는 칼바람에 잠시 멈춘 의연한 숨고르기 허적이던 시간 힘차게 풀어헤쳐 하늘 향해 비상하는 슬기를 숲에서 배운다 숱한 풍파에도 내일을 걱정하지 앉는 향기로운 웃음을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수를 탐하다  (0) 2021.05.15
꺼리  (0) 2021.04.29
까닥 않는 그리움(2)  (0) 2021.04.15
때 아닌 하늬바람  (0) 2021.04.09
볕으로 타버린 세상  (0) 202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