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때 아닌 하늬바람

늘 봉 2021. 4. 9. 11:10

때 아닌 하늬바람 한 문용 연일 늦깎이 바람이 분다 사월 하늘에 때 아닌 하늬바람이어서 그렇다 봄빛 살찌우는 미풍이 계절의 정의로움으로 다가와야 하거늘 휨과 폄 사이를 들락거리는 자 진부한 핑계 들어 핏대를 세우고 보들한 감사의 언덕을 들쑤셔 헛발질하는 하늬 움켜쥐어도 냉큼 빠져나가는 영악한 갓털들이 거짓 핥기를 즐긴다 살가운 빛 아래에서 까닭 있는 기지개를 불평하는 얄팍한 하늬바람 술수에 몸서리치는 민생들이 앓고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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