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차려입었다

늘 봉 2016. 4. 5. 21:04

차려입었다 / 한문용 누리가 초록빛으로 은은하다 봄바람 마중하러 그렇게 차려입었다 줄줄이 샘이 흐르는 4월이면 가만히 기대어 안겨올 것만 같은 여염집 색시처럼 사랑으로만 부딪혀 오는 살품한 파란 하늘 한가로운 파란 들 넘실거리는 파란 바다 형형색색 꽃들이 은혜로 피어나고 가없는 창공엔 꿈이 하얗다 초조하지도 바쁘지도 않은 여유로움으로 대지를 품고 살랑살랑 소근거린다 모두 계절의 빛으로 모두 서정의 빛으로 차려입었다 연분홍 기쁨으로 차려 입었다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이 된 아이들  (0) 2016.04.18
씨앗  (0) 2016.04.09
봄비  (0) 2016.04.04
허상의 거리  (0) 2016.03.23
변이  (0) 201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