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꽃 한 송이

늘 봉 2016. 4. 25. 17:26




꽃 한 송이
            詩 한문용
군락 이뤄 
다닥다닥 흐드러진 꽃보다
애닯은 한 송이 꽃이 
함초롬히 곱고 영롱하다
바람따라 한들거리는
가늘고 긴 줄기에서
작은 소리로 들려오는 속삭임
수줍은듯 아래로 떨군 꽃잎이
애처로워 보일 때 더욱 생기 돋는다
어둡던 음지에서부터
볕 먹고 지쳐와 어렵게 어렵게 피운 꽃
한 잎 한 잎에 함축된 노래를
영혼의 순색으로 가시덤불 속에 뿌렸다
고단한 하루를 이슬로 받아 안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초라한 틈새 속에 제 몸 숨기곤
그리는 임 기다리며
한 낮
벌거숭이 춤사위 한들거린다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향기  (0) 2016.05.18
불새  (0) 2016.05.03
어른이 된 아이들  (0) 2016.04.18
씨앗  (0) 2016.04.09
차려입었다  (0)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