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마음 그리기

늘 봉 2021. 5. 24. 08:50


마음 그리기 한문용 여름 오는 길목 야호, 소리 지르면 봉우리에 닿았던 메아리 파장에 흠칫 놀라 파르르 떠는 나뭇잎 밑에서 옛 꿈 떠올리며 걸었던 서우봉둘레길 길 한편에 두고 온 참신할 것만 같았던 아둔한 욕망 옥빛 바다에 던질 때 후련하지 못했던 가슴앓이 그땐 왜 그랬을까 생각 샘에 묻혀버린 아이의 꿈이 다시 깨어난 오늘 부질없이 흐른 세월의 뜰에 산산이 부서졌구나 지금 쭈글쭈글한 손등엔 검푸른 핏줄만 삐져나와 찌그러진 몰골 아래 풀죽은 힘 부친 다리가 떨고 있다 은총의 기도 게을리 하지 않을 때이다 망각 그 은혜로 맑은 영혼 샘솟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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