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마음을 방목하다

늘 봉 2021. 6. 5. 23:26


마음을 방목하다 한문용 참 이상한 일이다 어린아이가 어느 순간 어른이 되었다 잃어버린 시절들을 잘도 찾아낸다 참 이상한 일이다 그를 생각하는 날이면 꼭 비가 내린다 마른하늘에 천둥이친다 마음이 쿵쿵거린다 참 이상한 일이다 멀구슬나무에서 새소리가 들린다 텃새일테지 종일 억압된 상념과 다툰다 참 이상한 일이다 침묵은 늘 바람 뒤편에 서 있다 오는 계절 가는 계절 가장자리에서 꼭꼭 숨어서 울고 있다 참 이상한 일이다 긴 그림자를 끌며 오늘도 꼭 붉은꽃 속에 놀이 꽂힌다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와 바람과 비와  (0) 2021.06.22
낙수  (0) 2021.06.17
마음 그리기  (0) 2021.05.24
그리움에 묻힌 자화상  (0) 2021.05.21
순수를 탐하다  (0) 20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