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가을이삭 줍기

늘 봉 2023. 9. 12. 10:17


가을이삭 줍기 한문용 뜨락을 휘젓고 나니 우수 한 잎 걸터앉았네 확 안에 또르르 떨어지는 빗방울 그 시절 낭만을 되새김 하는데 시린 옛사랑 멈춘 시선마다 한 쌍 눈동자가 보이는 것 같아 비 그친 하늘 서편 타는 노을에 갇힌 우린 한참 젊은 허리를 뽐냈지 가슴팍 후려친 그날처럼 단풍 한 잎 주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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