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꼭 눈물이 날 것만 같은 늘봉 한문용 회오리처럼 노도같이 달음질쳐 온 이 감격 갯바람, 초원, 빛과 들 틈에서 시를 감동하며 살았기에 삶의 주춧돌이 된 기인 사랑의 발자욱 발자욱 뫼별의 아픔도 미의 뜨락에 묻어두고 긴 밤 눈으로 숨 쉬며 사랑을 읊었노라 뿔뿔이 흩어진 황홀한 무상을 모아 생을 비추이고 권태를 이겨냈음이니 내 흔적 마디마디에 영롱한 이슬을 뿌렸다. 잃어버린 세월은 내겐 사치이고 지나버린 계절에도 난 혼자가 아니었다. 그렇다 기쁨 꽃 터질 것만 같은 오늘을 위해 그리도 혹독한 겨울을 보냈으므로 그래서 꼭 눈물이 날 것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