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소고 입춘 소고 한문용붉게용솟음치며 솟은 외침바다 위에서저 깊은 산 자락 등성이에서구름 헤집고 들어선웅장한 봄빛민주의 힘으로 다시 선 조국이여!눈 쌓인 골짜기에서 핀 동백꽃 열정 그 환희에서부터숲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천리향 향긋한 그 향기에서부터나무이끼 밑에서쫄쫄 흐르는 투명한 그 샘물에서부터희망찬 아침에 힘찬 움틈 오셨다이제기어이 잠든 봄 부스스 일어나찬란한 역사 다시 쓰여질싱그러운 숨소리삼천리 방방곡곡에 다시 핀 빛 노래함이니 내 영상시 2025.02.02
그분께서는 내게 한문용겨울비 추적거리는 오늘도기쁨을 방목하라 하십니다갯여울에 발을 담가 자신을 비춰보라 하십니다숭숭 뚫린 돌담이무너지지 않는 지혜를 배우라 하십니다잔챙이 수두룩한 껄끄러운 자리에 먼저 앉으라 하십니다약속된 만남의 자리에 먼저기 다리라고 하십니다빛을 가로막는 죄의 무게를 떨쳐내라 하십니다하찮은 것은 네가 아니라자신임을 선언하라 하십니다고사리처럼 꺾여서겸손하라 이르십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12.31
'소년이 온다' 를 읽고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눈물을 훔치며 오늘의 현실속에 푹 빠지면서...인간의 존엄성과 극악함이 동시에 표출 된 형용할 수 없는 전율에 내 살갗이 곤두서고 소름돋았다.영혼의 아픔을 다독이는 영혼과의 대화, 주인공 동호의 절절한 외침이 뇌리에 클로즈업 되었다. 여정은 결국 죽음에 이름에 다름아니다. 숙명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사람으로서 취급 받아야할 존재적 가치가 타에 의하여, 당치도 않는 불의에 의하여 무참히 허물어지고 짓밟히는 세상을 그는 허무라고 말한다.뺨 한 대 맞고 또 한 대 맞겠지... 뺨 일곱 대 까지...맞는 사람은 의래 그려러니... 이내 저항하기를 포기하고마는 미증유의 세계를 고발 하였다. 때리는 사람은 무표정하고 무덤덤했다. 치졸함과 잔인함과 몰인정의 극치를 본다. 광란의 계엄.. 카테고리 없음 2024.12.19
겨울 밑에서 한문용뜨락 한편길옆 푸새들이작은 하늬에도 감짝 놀란다사랑 보듬던 가지마다덧없이 사라져가는 잎새볕, 바람에 더욱 하얗게 희어져아! 허리 휘는 버거움사랑노트에 꼬옥 접어가는 속삭임만 적어둘 걸마음이 가난한 나는겨울 밑에 서 있는 자선냄비처럼딸랑 앵벌이 한 벌 뿐푸르렀던 세월 빨리도 가네휴, 도드라진 내 얼굴오도카니 있네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아침 시상 아침 시상 한문용 비가 오더라도 그길을 가리라눈이 오더라도 그길을 가리라칼바람 몰아쳐도 결코 피하지 않으리 수축된 심장에서이직도 살아 있는 맥박이동치고 있음은신이 주신 생명의 노래 아닌가 거꾸로만 가는 세상일지라도더운 가슴 맞대면푸른 하늘 아래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테니...사랑으로 채색된 공정한 세상배려 안에 샘솟는 기쁨 가득한 세상 오그라든 마음들이 웃을지라도그길을 가겠네 내 영상시 2024.11.28
바람 바람 한문용 지난했던 아픔 꺼져갔던 인권이 어깨겯고 일어선 조국 반만년 역사 파랗게 물결친다 고통속 아우성도 굽이치는 존엄을 향해 그 꿰찔리는 가싯길을 주저없이 갔나니 그 빛에 '작별하지 않는다' 그 빛에 '소년이 온다' 한강의 울림에 다시 한강으로 흐르고 바람 열려 세계를 누볐구나 저항 정신으로 우리네 바람 보배를 이뤘네 내 영상시 2024.10.25
상달을 딛다 상달을 딛다 한문용톡톡 또르르푸서리에 내리는 빗소리추억 살찌우는 숨소리가을 재촉하는 시샘소리그리움 하나 씩 동치는 애성이줄기 타고 여린 잎에 흘러내려주홍빛 색깔 빚었어도비에 흠뻑 젖어 속앓이 하는 단풍잎검기우는 하늘에점점이 여위어가는 숲속 소리길소슬바람에빛바랜 슬픔 추스르지 못해팔랑거리다 끝내 낙화하는 이파리누런 잎맥만 덩그렇다넋두리만 잔뜩 쌓인 빗물에 몸 적신 상달오는 겨울 북풍한설 매운 기운가슴에 겪고 나면귀 여기면 나지막이 들리는 숨소리봄빛 파닥이는 소리 내 영상시 2024.10.06
아! 9월이 가네 아! 구월이 가네 한문용어느새은행잎 신음소리 노랗게 들리는 곳에어김 없이 내뱉는 갈바람아침이슬 영롱한 풀섶에서물오른 사마귀 한 쌍처절한 값을 치르는 사랑놀음 한창일 때귀찮게 질러대던 매미 소리잔챙이처럼 부딪히는 하늬에점점 가뭇없이 흩어지네하늘 거슬렀음은 진정 아닌데제 빛 사른 나뭇잎 사이로꽃잎 진다고 안달하다 붉게 멍든 저녁사랑그림자 밟고 폈다 시들어버린 그믐달 보며제 몸뚱이 고스란히 녹여다시 고운 꽃 피기를 기다리는 아픔바람결에 흔들리는 강아지풀의 처절한 인내 겯고아!숨가빴던 9월이 가네 내 영상시 2024.09.28
화상 화상 한문용망막 안에서 아른거리다가꿈속에서 말초신경으로 머물다가혈맥을 타고 열두 경맥을 흐르다가마침내주먹만한 심장에떡 버티고 눌러 앉아또렷이 되새김질 하는 기억그래당신이었어당신의 고른 숨결이었어실타래가 곱게 풀렸어별을 헤었지내 마음 바잡고가슴엔 새하얀 인연 새겨두고일렁이는 심파를 애써 잠재웠지여름 한가운데 지속되는 열대야처럼일렁이는 물결처럼빙빙도는 그리움"Sweet Rain - Bill Douglas " 내 영상시 2024.08.30
성찰의 시간 성찰의 시간 한문용엄청 많은 시간이 흘렀다늙은 몸뚱이가 오늘따라 막 울고있다주책이 다 넘친다참으로 어처구니 없었던 휘청거린 삶늙은이의 미친 노출이지싶다종일 비가 추적거린다자책하면 무엇하랴그렇게 살아온 생인 걸바람이 불면 부는 곳으로 기웃거리고억지 웃음 그 궤적 속에서버젓이 자신을 속여왔던 나헤픈 삶 오십 년냉철한 사고 흔나이 훌쩍 넘어서야 온몸으로 느낀다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우쭐댐으로곤한 시간들던져버리는 용기그분은 아직도 늦지않았다고 말한다숨소리 낮춰야 할 때다 숲의 소리, 새들의 지저귐 영성글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