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그린 그림 손가락으로 그린 그림 한문용공간 화폭에 손가락으로 그린 그림 한 폭늦깎이 설렘낙엽 같은 빛바랜 그리움을허공에 금세 그려 넣고밀랍 되어버린열병 앓는 두근거림별것 아닌데코딱지만 한 아쉬움에 안달이 다 난 몸돛단배처럼 흔들리는 마음자락을손가락으로 그린 그림애간장 쓸어 담은 남자의 눈물 내 영상시 2020.09.18
해질녘 연가 해질녘 연가 한문용 혼자 걷는 자연과 하나 되는 숲길 풀섶 향기에 습한 세월이 파란 창공에 녹아 내리고 가끔 안단테처럼 들리는 부엉이소리에 후다닥 놀라 숨는 오금저린 산토끼가 안쓰럽다 놀 물든 주홍색 바다 위로 하찮은 내 영혼도 붉게 빛나 서우봉에서 내려다 본 심상의 세계에 한껏 젖었다 망망대해에서 한치낚싯배가 하나 둘 씩 집어등을 켜는 시각 내 연가는 어느덧 비바체 '월광소나타'가 되었다 손에 든 묵주가 빈 가슴자리를 채운다 내 영상시 2020.06.21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한문용 사랑은 언제나 더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습니다 타는 갈증을 흡족히 적셔주셨습니다 마른 가슴들 촉촉히 적셔줄 말씀에 귀를 열겠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코로나19' 참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는 지혜의 말씀에 귀를 열겠습니다 어둠이 깊이 울고 가는 길 험해도 골고타 언덕 고난 생각키울 때마다 내 곁에서 숨쉬는 3월하늘이 왜 이리 고운지요 숨결 어루만지시는 당신이 너그러움, 사랑을 위하여 영성글 2020.03.18
떨림 그 미학 떨림 그 미학 한문용 영이 일으,킬 때면 어김 없이 찾아드는 닭살 돋는 육의 몸부림 불협화음에 곁들인 불규칙한 리듬 희열은 파란 숨을 쉬는 가증스런 엇박자 볼 수 없어도 생각 없이 차오르는 본능의 늪이 아랫목을 흐드러지게 달구는데 주소를 잃어버린 쾌락에 함몰된 아, 코를 찌르는 단내음 본능의 퍼즐만 홍매화처럼 타오른다 무아 여운 끝, 덕지덕지 달라붙은 위선 떨쳐내지 못해 잠못이루는 그리움 떨림 그 미학 내 영상시 2020.03.15
벗어 놓으면 벗어 놓으면 한문용 그리움의 짐을 벗어 놓으면 퐁퐁 여문 겨울 햇살에 향기 그윽한 수선화 내 삶인양 하얗게 핀다 기다림의 짐을 벗어 놓으면 하늘에 널린 야들야들하게 익은 마음의 창 빼꼼히 열린다 머무를수록 기쁨 보이고 볼수록 행복 커지고 참을수록 아름다워지는 사랑 그건 욕망.. 내 영상시 2020.02.28
길쌈 길쌈 한문용 보드라운 손이 삶을 만진다 오순도순 둘러 앉아 한데 모은 마음들 두레하는 손가락이 길고 예쁘다 태곳적 세월부터 맑게 흐르던 품앗이 맞갖은 인심에 후한 빛깔 사랑으로 빚어 낸 길쌈 메마른 오늘 옛날로 되돌려 찌그린 몰골 소沼를 보며 웃어보자 도움으로 하나 된 삶 속.. 내 영상시 2020.02.19
허튼소리 (2) 허튼소리 (2) 한문용 강단 없이 쌓인 시간들 순리에 따름인데 틈세를 모르고 살았음에 예까지 달려 왔다 애환에 가슴 시리고 마음 설렜던 아스라한 시절도 이젠 주마등처럼 밤하늘 아래에서 졸고 있다 지울 흔적들은 지워야 하고 키울 흔적들은 내 노트에 쏟아놓을 거다 아직 기울어 지기엔 꽤 많은 일들이 똬리를 틀고 있어 언감생심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그래도 내 길은 곧다 보관함 2020.02.19
선생님의 생신을 축하합니다. 선생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늘샘 / 초희 선생님! 저 세월의 그림자 힘겹게 누워있는 줄만 알았는데 실날 추억과 함께 경자년 새해를 맞게 하니 세월은 살 같이 빠르네요. 어느 새 다시 예순 아홉번 째 생신을 맞으시네요. 2020년 2월 21일(음 1월 28일)선생님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편지지 2020.02.19
내 생각 갈피에는 내 생각 갈피엔 한문용 고운 심성만 봄볕에 말렸다 너울대는 파도가 손바닥 안에서 맴돌때면 생각 갈피엔 노오란 유채꽃이 핀다 그 씨에 그 꽃이 피고 다시 한 움큼 씨로 태어나 꿈을 키우고 삶에서 지혜의 근간이 되었다 생각이 짦으면 죄가 앞에 서 있고 사려 깊은 생각은 지혜를 돋운.. 내 영상시 2020.02.17